서킷브레이커라는 단어를 하루 마감 브리핑에 두 번이나 쓰게 될 줄은 몰랐다. 10월 15일엔 서킷브레이커가 걸리기 전에 매도 사이드카부터 켜졌다. 코스피가 9시 7분, 코스닥이 9시 12분이었다. 점심 무렵엔 코스닥이 12시 23분에, 코스피가 12시 38분에 차례로 서킷브레이커에 들어갔다. 브레이크 네 개가 하루에 다 밟힌 셈이다.
코스닥이 757.88, 전일 대비 −8.01%에서 먼저 멈췄고, 15분 뒤엔 코스피가 5,528.05, −8.00%에서 멈췄다. 두 시장은 각자 발동 시점부터 20분씩 신규 호가 접수가 멈췄다. 지수가 멈춘 게 아니라 시장 참가자 전원이 억지로 숨 고를 시간을 받은 셈이다. 마감은 코스피 5,554.22(−7.57%), 코스닥 760.82(−7.65%)였다.
다음 날인 16일엔 정반대 장면이 나왔다. 12시 55분 코스닥에 ‘매수’ 사이드카가 걸렸다. 코스닥은 장중 807.54(+6.14%)까지 올랐다가 794.78(+4.46%)로 마감했고, 코스피도 5,668.05(+2.05%)로 올라섰다. 이틀 사이에 떨어지는 쪽을 잡는 장치와 오르는 쪽을 잡는 장치가 둘 다 켜진 것이다.
기준일: 2026년 10월 16일 마감 · 대상: 한국 증시 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 · 수치: 한국거래소 규정, 언론 보도, Yahoo Finance 종가(오주오 계산)
OJUO 핵심 요약
- 서킷브레이커 1단계는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빠진 상태가 1분 이어지면 시장 전체를 20분 멈춘다. 2·3단계(15%·20%)는 직전 단계보다 1% 추가 하락이 붙고, 3단계는 그날 매매를 끝낸다. 사이드카는 선물 급등락 때 프로그램매매 호가만 5분 묶는다.
- 2026년 서킷브레이커는 15회(코스피 10회, 코스닥 5회)다. 코스피 역대 16번 가운데 10번이 올해 나왔다.
- 올해 코스피 발동 다음 거래일은 10번 중 6번 올랐지만, 7월 28일 다음 날처럼 다시 멈춘 날도 있었다.
(코스피 10·코스닥 5)
1분 지속
중단 시간
효력 정지
자료: 디지털타임스·파이낸셜뉴스 2026.10.15, 한국거래소 규정, 법제처 생활법령정보.
서킷브레이커 뜻과 발동 조건 8·15·20%

서킷브레이커는 이름 그대로 전기 회로의 차단기에서 온 말이다. 전류가 과하게 흐르면 스위치가 내려가듯이, 지수가 너무 빨리 빠지면 시장 전체의 매매거래 중단을 거는 장치다. 개별 종목이 아니라 지수가 기준이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이 각자 따로 적용받는다. 10월 15일에 코스닥과 코스피가 15분 차이로 따로 멈춘 이유도 그래서다.
| 단계 | 발동 조건 (1분 지속) | 조치 |
|---|---|---|
| 1단계 |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 | 20분 매매거래 중단 → 10분 단일가 → 재개 |
| 2단계 | 15% 이상 하락 + 1단계 발동 지수보다 1% 이상 추가 하락 | 20분 매매거래 중단 → 재개 |
| 3단계 | 20% 이상 하락 + 2단계 발동 지수보다 1% 이상 추가 하락 | 그날 매매 종료 |
| 공통 | 단계별 하루 1회, 장 종료 40분 전 이후 1·2단계 없음(3단계는 가능) | 취소 호가만 가능, 연계 선물·옵션도 중단, 채권 제외 |
출처: 한국거래소 규정(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제25조), 법제처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 디지털타임스·파이낸셜뉴스 2026.10.15. 코스닥도 같은 기준을 따로 적용한다.
1단계에서 3단계까지
1단계는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하고 그 상태가 1분 이어질 때 발동한다. 20분 동안 매매거래가 중단되고, 이후 10분 동안 단일가로 호가를 받은 뒤 거래가 다시 열린다. 순간적으로 8%를 찍었다가 바로 반등하면 걸리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 1분 지속 조건은 손가락 실수나 일시적 공백 때문에 시장 전체가 멈추는 일을 막으려는 장치로 읽힌다.
2단계는 지수가 15% 이상 하락하고, 동시에 1단계가 발동됐던 지수보다 1% 이상 더 빠진 상태가 1분 지속될 때다. 이때도 20분 중단이다. 3단계는 20% 이상 하락에 2단계 발동 지수 대비 1% 추가 하락, 그리고 1분 지속이 조건인데, 여기까지 오면 그날 매매가 그대로 끝난다. 재개가 없다는 게 1·2단계와 결정적으로 다르다.
단계마다 하루에 한 번만 발동한다. 장 종료 40분 전 이후로는 1·2단계가 발동하지 않지만 3단계는 그 시간에도 걸릴 수 있다. 서킷브레이커 발동 조건을 처음 보는 사람은 숫자 세 개만 기억하는데, 나는 ‘1분 지속’과 ‘추가 1%’가 이 제도의 실제 성격을 더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20분 동안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매매거래 중단 중에는 신규 호가를 낼 수 없다. 할 수 있는 건 이미 넣어둔 주문을 취소하는 것뿐이다. 그러니까 20분 동안 “지금 팔아야 하나”를 고민해도 실제로 실행할 방법이 없다. 15일 점심 무렵 호가가 멈춰 있던 건 고장이 아니라 제도가 정상 작동하는 모습이었다.
연계된 선물·옵션 시장도 같이 멈춘다. 현물만 멈추고 파생이 돌아가면 그쪽으로 매도가 몰릴 수 있으니 함께 멈추는 쪽이 자연스럽다고 본다. 채권은 대상에서 빠진다. 그리고 서킷브레이커는 하락할 때만 있는 장치다. 지수가 아무리 급하게 올라도 시장 전체가 멈추는 일은 없다.
10월 15일, 브레이크 네 번이 밟힌 순서
- 09:07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코스피200 선물 급락으로 프로그램 매도호가 5분 정지
- 09:12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코스닥150 선물·지수 동반 급락
- 12:23 코스닥 서킷브레이커757.88(−8.01%)에서 20분 매매거래 중단
- 12:38 코스피 서킷브레이커5,528.05(−8.00%)에서 20분 매매거래 중단
- 마감코스피 5,554.22(−7.57%), 코스닥 760.82(−7.65%)
자료: 아시아경제·연합뉴스(사이드카 시각), 디지털타임스·파이낸셜뉴스(서킷브레이커), 2026.10.15.
사이드카 뜻: 서킷브레이커와 무엇이 다른가

사이드카 뜻을 한 줄로 말하면 프로그램매매만 잠깐 붙잡아 두는 장치다. 오토바이 옆에 붙은 보조석처럼, 본 시장은 그대로 달리게 두고 옆에서 속도를 키우는 자동 주문만 멈춘다. 서킷브레이커가 시장 전체의 시동을 끄는 거라면, 사이드카는 특정 엔진 하나만 5분 동안 끄는 쪽이다. 기준도 다르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을 보고, 코스닥은 선물과 지수가 함께 움직였는지를 본다.
| 구분 | 서킷브레이커 | 사이드카 |
|---|---|---|
| 기준 | 코스피·코스닥 지수 | 코스피200 선물 / 코스닥150 선물+지수 |
| 문턱 | 8% · 15% · 20% 하락 | 코스피 5%, 코스닥 선물 6% + 지수 3% (상승·하락) |
| 멈추는 것 | 시장 전체 매매거래 | 프로그램매매 호가만 |
| 시간 | 20분 (3단계는 당일 종료) | 5분 |
| 방향 | 하락만 | 상승(매수)·하락(매도) 모두 |
| 제한 | 단계별 하루 1회, 장 종료 40분 전 이후 1·2단계 없음 | 하루 1회, 장 개시 5분 이내·장 종료 40분 전 이후 없음 |
출처: 한국거래소 규정 페이지, 법제처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제16조·제25조), 연합뉴스 2026.6.8(코스닥 사이드카 조건).
코스피 5%, 코스닥 6%+3% 조건
유가증권시장은 직전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코스피200 선물 종목 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가 1분 지속되면 발동한다. 내릴 때는 프로그램매매 매도 호가, 오를 때는 프로그램매매 매수 호가의 효력이 5분 동안 정지된다. 코스닥은 조건이 두 겹이다.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 코스닥150 지수가 3% 이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상태가 동시에 1분 이어져야 한다.
코스닥에 지수 조건을 하나 더 얹은 건 선물만 출렁이고 현물은 멀쩡한 상황에서 괜히 발동되는 걸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사이드카도 하루 1회만 걸리고, 장 개시 후 5분 이내와 장 종료 40분 전 이후엔 발동하지 않는다. 15일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9시 7분에 걸린 것도 그 5분을 막 넘긴 시점이었다.
여기서 많이들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사이드카는 개인의 일반 주문을 막지 않는다. 대상은 프로그램매매 호가뿐이라 사이드카가 걸린 5분 동안에도 HTS에서 주문은 정상적으로 나간다. 매매거래 중단이 걸리는 서킷브레이커와 체감이 완전히 다른 이유다.
매수 사이드카는 왜 있나
서킷브레이커는 하락할 때만 있는데 사이드카는 왜 양방향일까. 프로그램매매는 방향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선물이 급등하면 차익거래 매수가 기계적으로 쏟아지고, 그게 현물을 다시 밀어 올리는 고리가 생긴다. 매수 사이드카는 그 고리를 5분만 끊어보는 장치다.
16일에는 코스닥에 매수 사이드카가 걸렸다. 전날 −7.65%로 마감한 시장이 하루 만에 장중 +6.14%까지 튀었으니 급락 못지않게 급등도 평소와는 다른 속도였다. 나는 매수 사이드카를 ‘좋은 신호’로 읽는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오를 때든 내릴 때든 시장이 평소보다 훨씬 거칠게 움직이고 있다는 경고등일 뿐이다. 디지털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올해 사이드카는 10월 15일까지 매수·매도 합쳐 84회 걸렸다. 숫자가 이 정도면 사이드카 자체를 뉴스로 받아들이는 감각부터 무뎌질 지경이다.
(10/15까지)
매수 사이드카
장중 고점
자료: 디지털타임스 10/15(84회), 연합뉴스·아주경제·뉴스웍스 10/16(매수 사이드카), 연합뉴스·헤럴드경제(장중 807.54).
2026년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 기록 10번
올해 서킷브레이커는 15회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 10회, 코스닥 5회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는 제도 도입 이후 역대 16번 걸렸는데 그중 10번이 올해다. 숫자만 놓고 보면 믿기 어려운 집중도다. 역사책에나 나오던 장치가 올해는 거의 계절 행사처럼 돌아왔다.
| 번째 | 발동일 | 그날 코스피 종가 등락 | 배경(보도 기준) |
|---|---|---|---|
| 1 | 3/4 | -12.06% | 미국·이란 군사 충돌 |
| 2 | 3/9 | -5.96% | 유가 급등 |
| 3 | 6/8 | -8.29% | 미 증시 불안 전이 |
| 4 | 6/23 | -9.99% | 미 증시 불안 전이 |
| 5 | 6/26 | -5.81% | 미 증시 불안 전이 |
| 6 | 7/7 | -4.91% | 삼성전자 잠정실적일 차익실현 |
| 7 | 7/13 | -8.95% | SK하이닉스 ADR 상장 뒤 본주 급락 |
| 8 | 7/28 | -10.84% | 중국 반도체 우려 |
| 9 | 7/29 | -5.98% | 이틀 연속 양 시장 동시 발동 |
| 10 | 10/15 | -7.57% | 미 금리 부담·AI 투자 우려 |
발동일: 조선비즈 7/29, 디지털타임스·파이낸셜뉴스 10/15. 종가 등락률: Yahoo Finance ^KS11 일별 종가, 오주오 계산. 배경은 조선비즈·연합뉴스 보도 요약(10/15는 오주오 10/15 마감 글 정리)이다. 코스닥은 별도로 올해 5회.
시작은 3월이었다. 3월 4일 미국·이란 군사 충돌 소식에 코스피는 −12.06%로 마감했다. 닷새 뒤인 3월 9일엔 유가 급등이 겹치며 다시 서킷브레이커가 걸렸고 종가는 −5.96%였다. 전쟁이라는 외부 충격이 직접 원인이었던, 어떤 의미에서는 이유가 가장 분명했던 구간이다.
6월과 7월은 결이 달랐다. 6월 8일(−8.29%), 6월 23일(−9.99%), 6월 26일(−5.81%) 세 번은 미국 증시 불안이 그대로 넘어온 경우다. 7월로 넘어가면서 충격의 진원지가 반도체로 옮겨왔다. 7월 7일은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일에 차익실현이 몰리며 −4.91%, 7월 13일은 SK하이닉스 ADR 상장 뒤 본주가 급락하며 −8.95%였다. 7월 28일엔 중국 반도체 우려로 −10.84%, 이튿날인 29일에도 −5.98%를 기록했다. 7월 한 달에만 코스피 4회, 코스닥 2회다. 7월 발동일 배경에 반도체 요인이 반복해서 등장한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반도체 비중이 큰 지수 구조가 상승기의 엔진이었다가 이 시기엔 약점으로 작용했다고 나는 본다.
서킷브레이커가 걸린 날 코스피 종가 낙폭 (%)
자료: Yahoo Finance ^KS11 일별 종가, 오주오 계산. 막대 길이는 하락률 크기다.
7월 28일과 29일은 따로 적어둘 만하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걸린 날이 이틀 연속 이어진 건 사상 처음이었다. 그리고 10월 15일, 금리와 AI 우려가 겹치며 코스피가 −7.57%로 마감한 날이 열 번째가 됐다. 발동일 종가를 보면 7월 7일처럼 −4.91%까지 회복하고 끝난 날도 있고 3월 4일처럼 −12.06%까지 밀린 날도 있다. 서킷브레이커 발동 뒤에도 종가 낙폭은 날마다 달랐다.
서킷브레이커 다음 날 코스피는 어땠나
서킷브레이커가 걸리고 나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질문이 있다. 다음 날엔 오르냐는 것. 그래서 Yahoo Finance 일별 종가로 올해 코스피 발동 열 번의 다음 거래일 등락률을 직접 계산해 봤다. 크게 튄 날은 3월 5일 +9.63%와 6월 9일 +8.18%였고, 가장 크게 밀린 날은 7월 29일 −5.98%였다.
서킷브레이커 다음 거래일 코스피 등락률 (10번 중 상승 6번)
자료: Yahoo Finance ^KS11 일별 종가로 오주오 계산. 7/29는 그날 다시 서킷브레이커가 걸렸다. 표본 10개로 방향을 예측할 수 없다.
세어 보면 상승 6번, 하락 4번이다. 숫자만 보면 다음 날 오른 경우가 더 많다. 표본이 10개뿐이고, 결과 하나만 반대로 나왔어도 비율은 반반이 된다. 원인이 전쟁, 미국 증시, 반도체 실적, 금리로 제각각인 사건들을 한 줄로 세워 평균을 내는 것 자체가 무리다.
다음 거래일에 오른 횟수
자료: 오주오 계산(Yahoo Finance 종가). 법칙이 아니라 올해 기록이다.
가장 좋은 반례가 7월 28일이다. −10.84%로 마감한 다음 날인 29일에도 코스피는 다시 서킷브레이커에 걸렸고 −5.98%로 끝났다. 그 다음 날인 30일도 −1.23%였다. 7월 7일 다음 날인 8일 역시 −5.35%로 하루 더 밀렸다. 서킷브레이커는 하락의 속도를 늦추는 장치이지 방향을 바꾸는 장치가 아니라는 걸 올해 기록이 가장 정직하게 보여준다.
3월 5일 +9.63%나 6월 9일 +8.18% 같은 숫자는 강렬해서 기억에 오래 남는다. 반등한 날만 기억에 남기 쉽지만, 추가로 빠진 날도 있었다. 이 결과를 다음 날 방향을 맞히는 도구로 쓰지 않았으면 한다.
미국 서킷브레이커와 비교
미국 서킷브레이커는 S&P500 지수를 기준으로 한다. 전일 종가 대비 7% 하락이면 1단계, 13% 하락이면 2단계로 각각 15분 동안 거래가 멈춘다. 20%까지 빠지면 3단계로 그날 거래가 끝난다. 단계별로 하루 한 번이라는 점은 우리와 같다.
| 구분 | 한국 (코스피·코스닥) | 미국 (S&P500 기준) |
|---|---|---|
| 1단계 | 8% 하락, 20분 중단 | 7% 하락, 15분 중단 |
| 2단계 | 15% 하락 + 1% 추가, 20분 중단 | 13% 하락, 15분 중단 |
| 3단계 | 20% 하락 + 1% 추가, 당일 종료 | 20% 하락, 당일 종료 |
| 마감 무렵 | 장 종료 40분 전 이후 1·2단계 없음 | 동부시간 15:25 이후 1·2단계 없음 |
| 횟수 | 단계별 하루 1회 | 단계별 하루 1회 |
출처: 한국거래소 규정, 법제처 생활법령정보, Investor.gov ‘Stock Market Circuit Breakers’, Cboe U.S. Market-Wide Circuit Breaker FAQ.
차이는 문턱과 시간에 있다. 미국은 1단계 문턱이 7%로 우리 8%보다 낮고, 2단계도 13%로 우리 15%보다 낮다. 대신 멈추는 시간은 15분으로 우리 20분보다 짧다. 우리는 2·3단계에 ‘직전 단계 발동지수 대비 1% 이상 추가 하락’ 조건이 하나 더 붙는다.
마감 직전 처리 방식도 비슷하면서 다르다. 미국은 동부시간 15시 25분 이후엔 1·2단계 중단이 없고, 우리는 장 종료 40분 전 이후 1·2단계가 발동하지 않는다. 두 나라 모두 3단계는 끝까지 살아 있다. 나는 미국이 ‘일찍, 짧게’, 우리가 ‘조금 늦게, 조금 길게’ 멈추는 쪽을 택했다고 본다. 어느 쪽이 낫다기보다 시장 규모와 변동성 특성에 따라 고른 차이로 읽는 게 맞을 것 같다.
서킷브레이커 FAQ

서킷브레이커 알림이 떴을 때 확인할 것
- 이미 넣어 둔 미체결 주문을 유지할지, 취소할지
- 1단계라면 20분 중단 뒤 10분 단일가 호가접수를 거쳐 재개되는 순서와, 그때 내 주문이 어떤 가격에 체결될 수 있는지
- 신용·미수를 쓰고 있다면 담보비율과 반대매매 기한
- 같은 날 다른 시장(코스피·코스닥)도 멈췄는지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면 내 주문은 어떻게 되나
중단된 20분 동안은 신규 주문을 낼 수 없고, 이미 넣어둔 주문을 취소하는 것만 가능하다. 1단계는 중단이 끝나면 10분 동안 단일가로 호가를 받은 뒤 거래가 재개되고, 3단계까지 가면 재개 없이 그날 매매가 끝난다. 미체결 주문이 있다면 그 사이에 유지할지 취소할지 정해둘 필요가 있다.
오를 때도 서킷브레이커가 있나
없다. 서킷브레이커는 하락할 때만 작동한다. 급등할 때 작동하는 건 매수 사이드카이고, 이건 시장 전체가 아니라 프로그램매매 매수 호가만 5분 동안 묶는다.
사이드카가 걸리면 개인 주문도 막히나
막히지 않는다. 사이드카는 프로그램매매 호가만 대상이라 개인이 HTS나 MTS로 내는 일반 주문은 평소처럼 접수되고 거래된다. 화면에 사이드카 알림이 떠도 매매거래 중단과는 다른 상황이다.
하루에 몇 번까지 걸리나
서킷브레이커는 1·2·3단계가 각각 하루 한 번씩만 발동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 따로 적용되기 때문에 10월 15일처럼 두 시장에서 같은 날 각각 걸릴 수 있다. 사이드카도 하루 1회다.
장 마감 직전에도 걸리나
장 종료 40분 전 이후로는 1·2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지 않는다. 3단계는 그 시간에도 걸릴 수 있고, 걸리면 그대로 그날 매매가 끝난다. 사이드카는 장 종료 40분 전 이후와 장 개시 후 5분 이내에는 발동하지 않는다.
15일에는 두 시장 모두 거래 중단과 재개를 거쳤다. 오르든 내리든 가격이 움직인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이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서킷브레이커는 투자자를 보호해 주는 장치라기보다 생각할 시간을 강제로 쥐여주는 장치다. 그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는 결국 각자의 몫이다.
이틀 만에 매도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매수 사이드카가 다 켜졌다는 건 지금 시장이 그만큼 한쪽으로 쏠리기 쉬운 상태라는 뜻으로 읽힌다.
오주오에서 이어 보기
출처와 면책
- 제도: 한국거래소 매매거래중단제도 · 한국거래소 프로그램매매(사이드카) · 법제처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 · Investor.gov · Cboe Market-Wide Circuit Breaker FAQ
- 발동 기록: 디지털타임스 10/15 · 파이낸셜뉴스 10/15 · 조선비즈 7/29 · 연합뉴스 6/8 · 아시아경제 10/15
- 10월 16일 매수 사이드카·지수: 연합뉴스, 아주경제, 뉴스웍스, 헤럴드경제, 서울경제(2026.10.16). 종가·다음 거래일 등락률: Yahoo Finance ^KS11 일별 종가 기준 오주오 계산.
- 자료: 올해 사이드카 84회(디지털타임스). 발동일별 배경 설명은 주로 조선비즈 7/29 기사에 기댄 요약이다.
이 글은 제도와 공개 기록을 정리한 교육용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이나 시점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서킷브레이커 다음 날 등락률은 과거 기록일 뿐 미래 방향을 알려 주지 않습니다. 세부 규정은 한국거래소 최신 규정을 확인하세요.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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